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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신호등>

저자 더 캐빈 컴퍼티

출판사 비룡소

 

호기심 천국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기가 자라면서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5살 아이들은 공룡을 좋아하고 5살 딸들은 공주를 좋아합니다. 3살 무렵 아장아장 걷기 시작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면  수많은 자동차를 보게 됩니다. 그 무렵 저희 딸아이도 자동차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캐릭터 '타요'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버스가 보이면 캐릭터의 이름을 줄줄 말했습니다. 타요 덕분에 색깔도 배우게 되고 교통안전 규칙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교통안전 규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신호등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외출을 할 때에 신호등에 서서 아이들에게 자주 신호등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아주 어린아이에게도 신호등은 이야기의 좋은 소재입니다. 모양도 색도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한 어린이들에게 신호등은 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신호등은 어떤 색 신호등입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호등은 보행자 신호등과 차량 신호등입니다. 보행자 신호는 사람이 그려진 빨간, 초록 신호입니다. 저는 어릴 때 파란 신호라고 배웠는데 아이가 저건 파란색이 아니라며 초록색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도 아이와 하다보니 긴 대화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차량 신호는 빨강, 노랑, 초록색입니다.

책 표지에도 제목에 알맞게 신호등이 있습니다. 초록, 노랑 빨간 신호등입니다. 순서는 조금 다릅니다. 그런데 이 신호등은 각자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이 주는 느낌과 비슷하게 초록색은 웃는 얼굴, 노랑색은 통통한 귀여운 얼굴, 빨간색은 화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라색 신호등?

<수상한 신호등>은 더 캐빈 컴퍼니의 작품입니다. 더 캐빈 컴퍼니는 요시오카 사키와 아베 겐타로가 만든 그림책 작가 팀입니다. 그림책 작가 팀이기는 하나 그림책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입체 작품, 회화 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봉보와 아지의 보물찾기 여행>, <대왕오징어 꼼지락> 등이 있습니다.

<수상한 신호등>의 제목만 보면 아이들에게 교통 안전을 알려주기 위한 책 같습니다. 그런데 왜 책 제목이 신호등이 아니라 수상한 신호등이라는 것일까요? 왜 신호등을 수상하다고 생각했을까요?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펼치면 재미있는 면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횡단보도에서 손을 들고 건너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면지를 보면서도 아이와 한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면지를 넘기면 경찰차와 작은 강아지 모양의 자동차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신호등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책은 신호등을 제시하면서 독자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 해당 신호등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초록불, 노랑불, 빨강불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신호등이 등장합니다. 그러고 책이 끝났다면 이 책을 소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바로 분홍, 파란, 주황, 보라색 신호등이 나옵니다. 각각의 색이 켜지면 어떤 모습일지 아이와 상상하며 이야기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마지막 신호등의 색은 모든 색의 신호가 알록달록 다 켜진 것입니다. 이럴 때 자동차는 어떻게 할까요? 아주 재미있는 일이 펼쳐집니다. 이야기의 결말을 알면 책 읽는 재미가 줄어들 수 있으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약속의 의미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신호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호등에 대해, 그리고 그 신호는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새로운 신호등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 중에서 어느 색이 마음에 드는지 이야기를 해 보고 어떤 의미를 붙여주고 싶은지 대화하며 약속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활동을 통해서 신호도 하나의 사회적 약속임을 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확장이 가능하다면 다양한 픽토그램을 통해 생활 속에 있는 사회적 약속에 대해  이야기를 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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