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파랑이와 노랑이>
파랑색과 노랑색, 색깔 이야기?

저는 책을 좋아하다보니 아이와 책을 읽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이가 책을 볼 때에는 글보다 그림으로 접하기 때문에 아이의 책을 고를 때는 그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책표지는 아주 단순합니다. 파랑색 한 덩어리와 노랑색 한덩어리가 있습니다. 이 둘은 붙어 있기 때문에 가운데 교집합 부분이 생기는데 이 부분은 초록색입니다. 책 표지를 보면서 간단한 색깔책인가보다 하고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책 제목도 ‘파랑이와 노랑이’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아이에게 색 조합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 표지에 초록색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책 제목에 표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데체 초록색을 왜 표지에 등장하고 강조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파랑이’와 ‘노랑이’

책을 읽어보니 제가 상상한 내용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제가 생각한 내용 중 맞은 내용은 색친구들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책 제목대로 ‘파랑이’와 ‘노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다른 색 친구들도 등장하지만 다른 이들은 두 주인공의 친구로만 등장합니다.
‘파랑이’와 ‘노랑이’는 친구입니다. 두 친구는 자주 놉니다. 어느날 ‘파랑이’가 ‘노랑이’의 집에 찾아갔는데 ‘노랑이’가 없어서 ‘노랑이’를 찾아 나섭니다. 이리저리 기웃하며 노랑이를 찾아 나섭니다. 그러다 길 모퉁이에서 ‘노랑이’를 만나게 됩니다. 기다리던 친구들을 만나면 어떤 느낌인지 알고 계실 겁니다. 저희 딸아이도 등원 길에 저 멀리서 친구를 만나게 되면 소리지리르고 뛰어가는데 딱 ‘파랑이’와 ‘노랑이’의 상황이 이런 상황이 된 것입니다. ‘파랑이’도 ‘노랑이’를 보니 너무 반갑고 신나서 뛰어갑니다. 그리고 둘이 안게 됩니다.
두 친구가 안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두 친구가 안으면 온기를 나누듯 ‘파랑이’와 ‘노랑이’도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새로운 초록색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파랑이’와 ‘노랑이’는 본인들은 ‘초록이’가 되었는지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신나게 신나게 놀러를 다닙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파랑이’와 ‘노랑이’는 누구의 집에 먼저 가게 될까요? 저는 새로운 ‘초록이’의 집에 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파랑이’의 집에 갔습니다. 하지만 파랑이의 가족은 아무도 파랑이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시 ‘노랑이’의 집으로 갑니다. 역시 여기서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가족들이 알아보지 못하자 ‘파랑이’와 ‘노랑이’는 슬퍼저 눈물을 흘리는데 파란 눈물과 노랑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조각조각 흘러나온 눈물은 곧 다시 ‘파랑이’와 ‘노랑이’가 됩니다. 아이를 찾아다니던 파랑이 가족과 노랑이 가족은 다시 찾은 ‘파랑이’와 ‘노랑이’를 보고 서로 얼싸 안고 기뻐합니다. 이때 가족들은 ‘초록이’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서로 안고 있으면 초록색이 된다는 것을 이때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의 기쁨은 다른 사람들이게도 전달되고 모두 신나게 노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울퉁불툴 친구들에게서 느껴지는 감정들

이 책은 단순한 색깔 덩어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색깔덩어리에서 모든 감정이 느껴집니다. ‘파랑이’와 ‘노랑이’가 신나게 놀 때는 기쁨이, 가족들이 이들을 알아 보지 못할 때는 슬픔이, 다시 만났을 때 신남이 느껴집니다. 작가는 이 책을 만들 때의 색깔 덩어리들을 가위로 오려 붙이면 인위적이고 너무 기계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손으로 찢어 붙이는 것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파랑이’와 ‘노랑이’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집니다.
감정이 살아 느껴지는 ‘파랑이’와 ‘노랑이’는 놀랍게도 레오 니오니 작가의 첫 작품입니다. 이 책은 열차 여행을 하는 동안 손주들을 위해 잡지의 페이지를 찢어서 즉석에서 만든 이야기라고 합니다. 우연히 만들어졌던 간단한 이야기는 우연히라고 하기엔 큰 감동과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1959년에 출간되었지만 색감도 예쁘고 이 시대에 봐도 그림과 글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