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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냥이의 엄마표 과학 놀이>
저자 이정화
출판 서사원
방학 시작!
12월 말일정도 되면 엄마들이 하는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방학 때 뭘 하고 보내야 하나 그 걱정입니다. 특히, 단설이나 병설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이라면 엄마의 걱정이 배가 됩니다. 아직 어리기도 하고 다른 사립유치원은 방학이 아니기 때문에 학원의 시간은 사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보내기도 애매합니다. 학원에 보낸다고 해도 많은 오전 시간과 오후의 시간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노는 일은 즐거운 일이지만 힘들 때도 있습니다. 아이와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도 자기가 할 놀이를 생각해보지만 어느 정도하고 나면 심심해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럴 때 이 책을 꺼내 아이와 함께 봅니다. 바로 <책냥이의 엄마표 과학 놀이>입니다.
엄마표 과학 놀이
이 책의 전자는 책냥이 이정화입니다. 작가는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아이를 낳고 육아를 시작하게 됩니다. 육아를 하면서 아이와 다양한 과학 실험을 놀이처럼 진행한 것을 책으로 엮어서 냈습니다. 과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었던 저자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생기는 호기심을 아이와 함께 실험을 하면서 해결해 나갔다고 합니다.
저는 이점이 참 좋았습니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아이와 지적 호기심을 해결해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과학 전문가가 아닌 저자가 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과학 전문가가 만들었다면 전 서문만 보고 포기했을 겁니다. '전문가니까 저런 것들을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엄마의 시도였기에 여기서 많은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과학 놀이 준비 단계와 다양한 과학 놀이를 제시합니다. 이 과학 놀이가 무엇을 주제로 하고 있는지 목차를 보면 간단한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과학 놀이를 목차에서 확인하고 그 과학 놀이를 진행합니다.
아이가 꽃에 한참 관심을 갖고 있어서 아이와 종이꽃 놀이를 해 봤습니다. 종이꽃놀이는 모세관 현상을 보여줄 수 있는 놀이입니다. 실험은 아주 간단합니다 색종이로 아이와 꽃을 만들어서 꽃잎을 접어줍니다. 그리고 물에 띄워놓으면 꽃잎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전에도 아이와 함께 논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설명이 참 난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왜'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게 쉽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할 수 있는 실험까지 함께 제시되어 있어서 놀이의 확장이 가능합니다.
아이의 반응
아이와 과학 놀이를 반복하다보면 아이가 먼저 과학 놀이를 찾게 됩니다. 아마 놀이를 통해 상상해 나가고 추리해가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아이도 느꼈을 겁니다. 그런데 아이만 즐거운 것이 아닙니다. 저도 아이와 과학 놀이를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실험 놀이의 결과를 알지만 '이게 정말 될까?'라는 생각으로 놀이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놀이가 진행되면서 '우와 진짜네.'를 외치게 되고 아이처럼 저도 실험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과학 놀이를 하면서 아이와 놀아주는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놀게 됩니다. 엄마도 아이도 모두 즐거워지는 놀이가 되는 것입니다. 과학 놀이를 하고 난 저녁이면 아이는 아빠를 찾습니다. 아빠에게 자기가 신기한 것을 봤다면서 열심히 설명을 해 줍니다. 자기가 선생님이 된 것처럼 아빠에게 전달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아이와 함께 할 과학 놀이를 찾습니다. 과학 놀이는 추운 겨울 밖에 나가기 힘드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입니다. 아이도 즐겁고 저도 즐길 수 있는 놀이입니다. 거기에 아이에게 과학 지식도 슬그머니 제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일석 삼조의 놀이랍니다.